1989년 2월3일 밤 노태우 당시 대통령은 군 원로와 참전용사 등으로 구성한 ‘전쟁기념관사업회’ 창립멤버 159명에게 만찬을 베풀었다. 2월4일자 경향신문 기사 ‘“대선배님” 깍듯이 예우’를 보면 노 대통령은 6·25를 회고하며 전쟁기념관 건립에 각별한 관심을 표명했는데 이날 만찬에는 이형근, 정일권, 백선엽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일본 제국주의 군인으로 활동하다 해방 이후 한국군 주축으로 활동했던 이들로 이형근과 정일권은 일본 육사, 백선엽은 일제가 세운 만주국의 군관학교를 졸업했다. 정일권은 박정희 정권에서 국무총리와 외무부장
전쟁이 ‘기념’할 일인가. 전쟁기념관을 둘러싼 논란은 기념관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명칭에서부터 시작했다. 박래군 열린군대를위한시민연대 대표는 지난 12일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전쟁을 기념한다는 인식과 명칭 자체가 문제”라고 말하며 “국민의 안보의식을 강화한다는 건립 목적에 따라 전시 방향이 반공주의적”이라고 지적했다. 미디어오늘은 지난 13일 서울시 용산구 전쟁기념관에 방문해 전쟁기념관의 전시물을 살펴봤다. 6·25전쟁실을 비롯한 모든 전시실은 ‘군인’의 시선과 입장에서 역사를 기록했다. 전쟁기념관의 건립 목적인 전후 세대의 반공,
황교안 대표의 장애인 비하 발언에 분노한 장애인 단체들이 9일 황 대표 면담을 요구했지만 성사되지 못했다.장애인차별금지추진연대 등 8개 장애인 단체 소속 20여명은 9일 오후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사과하라”는 손 피켓을 들고 서울 영등포구 자유한국당 당사 앞에 모였다. 이들은 40분이 넘도록 기자회견과 규탄 발언을 이어가며 황 대표와 면담을 요구했다. 그러나 기자회견이 시작되기 전 당사 앞으로 나온 당직자가 “오늘은 황 대표와 면담이 어려우니 기자회견 후 돌아가라”는 입장을 전했을 뿐 황 대표를 비롯한 한국당 지도부는 만날 수
정부부처 등 중앙행정기관 공무직 노조가 공무직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청와대 앞 천막농성장에서 무기한 단식농성에 들어갔다.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은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중앙행정기관 공무직 인건비 차별 중단 단식돌입’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는 중앙행정기관 공무직 처우 개선을 위해 예산을 확충하고 차별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민주일반연맹은 공무직에 △호봉제 도입 △가족수당 지급 △명절 상여금 120% 지급 △근속과 가족에 따른 복지 포인트 지급 등을 위해 기획재정부가 2020년도 예산안을 확대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청소년과 시민 500여명이 일본 정부를 향해 일본군 성노예제로 인한 ‘위안부’ 문제 책임을 묻고 경제보복 행위를 규탄했다. 7일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 평화로에서 열린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 시위’는 경기도 17개 지역 ‘평화의 소녀상’ 건립 단체들이 모인 평화비경기연대청소년평화나비(이하 청소년평화나비) 주관으로 진행됐다.지난 1992년부터 매주 수요일 진행돼 온 수요시위는 이날로 1399번째를 맞았다. 일본이 보복성 수출규제 일환으로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한 뒤 처음 열린
이화여대가 교과 개편을 일방적으로 진행하고 강사 채용 인원을 반토막내 학생들 수업권을 침해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화여대 총학생회는 6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에서 규탄집회를 열고 학교가 결정 과정을 공개하고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강의계획안을 입력해주세요: WWW -’라는 주제로 이화여대 ECC건물 앞에서 열린 이날 집회에는 총학생회 집행부를 비롯한 약 30명의 학생들이 참여했다.이화여대는 2020년도 교과과정 개편에서 △‘우리말과 글쓰기’와 ‘고전읽기와 글쓰기’ 통폐합 △‘나눔리더쉽’ 단과대학별 선택
한일군사정보협정에 ‘폐기’ 스티커가 붙었다. 2일 오전 일본이 각의를 열어 화이트리스트(수출심사 우대국)에서 한국을 제외한 가운데 ‘아베규탄 시민행동’은 일본의 2차적 경제보복 행태를 규탄하며 한일군사정보협정이 쓰인 판넬에 스티커를 붙이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민주노총, 한국진보연대 등 682개 단체가 모인 아베규탄시민행동은 2일 오후 서울 광화문 일본 대사관 앞에서 ‘일본 아베정권의 화이트리스트 한국배제 규탄’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일본의 결정을 규탄하며 한일군사정보협정 폐기를 요구하고 이에 반발하는 대규모 촛불집회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 “특수고용인 택배 노동자들에게 1년 단 이틀의 휴식을 보장하자”며 8월 16~17일을 ‘택배 없는 날’로 지정하자고 촉구했다. 민주노총은 31일 성명을 내 “택배노동자는 누구보다 휴식이 필요하지만, 법 사각지대에 몰려 법적 노동시간과 연차휴가 등 근로기준법의 보호를 받지 못한다”며 “택배노동자의 건강과 안전을 보호하고 휴식을 보장하라”고 요구했다. 앞서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과 공공운수노조 전국택배노동조합이 꾸린 택배노동자기본권쟁취투쟁본부는 15일 기자회견을 열고 다음달 16~17일을 ‘택배
정부가 강원 지역에서 의사-환자 간 원격의료를 시행한다고 발표한 가운데, 보건의료계와 시민사회단체가 “환자의 안전을 팔아 대기업 수익을 올리려는 의료민영화 정책”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보건의료 시민사회단체들이 꾸린 ‘의료민영화 저지와 무상의료 실현을 위한 운동본부’와 ‘의료민영화 저지 범국민운동본부’는 29일 오전 서울 광화문 정부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격의료는 환자가 아닌 삼성 등 대기업 의료기기업체와 SK‧LG 등 통신대기업, 대형병원의 돈벌이 정책”이라며 중단을 촉구했다.정부는 앞서 24일 규제자유특구로 강원‧부산‧대
영남대의료원에서 해고된 두 명의 간호사가 26일째 70m 고공에서 농성을 하고 있다.이 가운데 여영국 정의당 의원과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창조컨설팅의 원조 노조파괴 사업장 영남대의료원 국회 증언대회’를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개최했다. 고공농성 중인 박문진 보건의료노조 지도위원과 송영숙 영남대의료원지부 부지부장은 13년 전 해고됐다. 이들은 아직까지 책임을 지지 않는 사측을 규탄하며 노조파괴에 대한 진상 규명과 해고자 복직을 요구하고 있다. “창조컨설팅과 계약이 체결되며 기획된 노조파괴가 진행됐고 노사관계가
KBS 앞까지 행진한 한국당 “KBS 안 본다!” “KBS!” “안 본다!” “수신료!” “안 낸다!” 최연혜 자유한국당 의원의 선창에 한국당 당원들이 구호를 외쳤다. 자유한국당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KBS 수신료 거부를 위한 전국민 서명운동 출정식’을 열고 KBS를 규탄했다. 자유한국당은 출정식에 2000여명의 당원과 시민이 참여했다고 밝혔지만 실제로는 500여명이 모였다.자유한국당은 KBS ‘시사기획창’ 외압 논란을 계기로 KBS 문제를 적그 쟁점화하고 있다. 한국당은 KBS 사장이 국회 출석에 불응하자
택배 상자에 스티커가 붙었다. ‘택배노동자들은 유니클로를 배달하지 않습니다’라는 문구가 쓰였다. 유니클로 택배 배송 거부를 선언한 노동자들의 퍼포먼스다.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 전국택배노동조합은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니클로 상품 택배 거부를 선언하고 조합원들의 택배 차량에 일본의 경제 보복 행위를 규탄하는 스티커를 부착하겠다고 밝혔다. 일본 의류 브랜드 유니클로의 오카자키 다케시 CFO는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를 규탄하는 의미에서 시작된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이 “오래 못 갈 것”이라고 발언해 논란
고등교육전문매체 교수신문이 출처 없이 베껴쓰기를 하면서 표절 논란에 휩싸였다. 교수신문은 “원칙적으로 하면 안되는 것”이라며 표절 정황을 일부 시인했다.고현석 교수신문 편집국장은 지난 6월 17일자 7면에 기명 칼럼 코너인 ‘world / world watch’에서 “‘사랑은 변하는 거야’ 맞다. 디즈니도 변했다”라는 제목의 글을 썼다.교수신문 칼럼은 “꿈과 희망의 세계를 상징하는 디즈니 영화 속 사랑 이야기가 변화하고 있다”며 영화 ‘라푼젤’, ‘겨울왕국’, ‘메리다와 마법의 숲’, ‘인사이드 아웃’ 등을 예로 들었다. 최근 디즈